발이 되어주는 우리지역 자전거 협동조합
발이 되어주는 우리지역 자전거 협동조합
  • 복합문화공간 마이(돼지문화체험관)
  • 승인 2018.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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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자전거 협동조합 신귀종씨 ☎010-4300-6859
▲ 신귀종씨가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 신귀종씨가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과거에 자전거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놀이이자 이동수단이었다. 보조 바퀴가 달린 네발 자전거에서 두발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정 속에 꼭 자리 잡고 있었다.
차가 보편화도지 않던 시절, 그리고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어른들에게도 자전거는 언제나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였다.

우리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이동수단으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자전거가 고장 나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는 전동휠체어나 휠체어 같은 장애인 보장구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이동수단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이런 문제점들이 진안 자전거 협동조합을 통해 다시 되살아났다.
자전거 수리는 물론이고 개인, 단체가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다. 곧 장애인 보장구 수리도 함께 진행하게 될 진안 자전거 협동조합. 지난 7일 대표 신귀종씨를 만났다.
 
◆지역에서 필요한 일
진안 자전거 협동조합은 3년 전에 구성했다. 본격적으로 사무실을 열게 된 것은 올해 5월, 진안녹색평화연대 사무실이 있던 자리(진안중학교 가는 길 공원 옆)에 꾸려졌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데, 고장이 나서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진안에는 자전거 점포점이 없거든요. 장애인 보장구를 고칠 수 있는 곳도 없고요. 차 같은 경우에는 바로 고쳐지는데 정작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으니까요."

우리지역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귀종씨를 비롯한 조합원들은 자전거 협동조합을 세우게 됐다. 신귀종씨 역시 전주에서 자전거업을 하는 사람에게서 자전거 수리를 교육 받았다.
하이브리드, MTB산악자전거, 어린이용, 여성용 자전거 등 보유한 자전거는 100여대. 그 중에는 신귀종씨가 일부러 중고로 구입한 것들이 많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은 만큼 버려지는 자전거도 많다고. 조금만 손을 보면 금세 튼튼한 자전거로 변신한다.
이제 자전거가 고장나면 당황하지 않고 자전거협동조합에 가서 수리를 받으면 된다.

 

▲ 자전거협동조합 신귀종대표
▲ 자전거협동조합 신귀종대표

◆누구나 이동권 보장받기 위해


그렇다면 신귀종씨가 추천하는 우리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기 좋은 라이딩코스는 어디일까?
우리지역에 자전거전용도로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고, 오르막길이 적은 곳이 좋다고.
"진안을 느낄 수 있는 곳을 많이 코스로 잡으려고 해요. 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바깥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빠른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해요."

남부마이산에는 자전거길이 마련되어 있고, 주천 내처사부터 계곡을 내려오는 경치도 기가 막힌다고. 부귀 모래재에서 장승초등학교로 가는 길도 추천했다. 동향에서 안천 가는 곳은 논과 밭이 많아서 농촌사회인 우리지역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진안자전거협동조합은 초, 중학교의 자전거탐방이나 체험캠프에 자주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체험프로그램을 보조하는 일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단연 자전거타기 체험이다.
"누구나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노력은 모두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전거협동조합도 그런 의미에서 출발했고요. 지금은 우리가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모두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자전거를 수리하고, 대여하는 일을 주로 하지만 앞으로는 장애인 보장구도 함께 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우리지역의 누구나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천천히 출발하고 있는 자전거 협동조합. 주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 진안자전거 협동조합에 진열되어 있는 자전거들
▲ 진안자전거 협동조합에 진열되어 있는 자전거들

 

 

2017년 06월 12일 (월) 12:20:09송해인 기자 shi6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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